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 대응 협력, 새로운 전환점 맞이하다

2025년 현재, 세계는 기후 변화라는 공통된 문제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협력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 기후 정상회의에서는 100여 개 국가가 모여 탄소 배출 저감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에 대한 새로운 공동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 선언은 지금까지의 느슨한 합의와는 다르게, 구체적인 연도 목표와 기술 공유 방안을 담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선진국 중심의 논의가 이어졌다면, 이제는 개발도상국도 실질적인 행동을 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도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케냐는 사막화 방지를 위한 녹지 프로젝트에 국제 기금을 도입해 나무 심기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기후 기술 분야에서도 진전이 보입니다. 독일과 캐나다, 한국은 공동으로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S)을 개발하여 아프리카 지역에 시범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술은 탄소를 대기 중으로 방출하지 않고 지하에 저장함으로써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모든 국가가 같은 속도로 나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석탄 기반 산업에 의존하고 있어, 실질적인 감축 목표를 설정하기 어렵다는 현실도 존재합니다. 특히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에서는 환경보다 생존이 더 큰 과제로 여겨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녹색 펀드’를 통해 이들 국가에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번 제네바 회의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제 행동을 위한 로드맵이 제시된 데 의미가 있습니다. 각국은 매년 진척 상황을 보고하고, 필요 시 목표를 재조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명성은 국제 신뢰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후 변화는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는 다시 한 번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 그리고 함께 해야만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